오늘 아침 시험을 완전히 말아먹었다.
문제지 넘기면서 머리가 하얘지는 게 느껴졌는데, 결국 찍은 게 반 이상이더라.
집에 오는 길에 멍하니 버스를 타고 있던 중, 어쩌다 보니 핸드폰으로 '오늘의 운세'를 검색하고 있었다.
운세 사이트는 왜 이렇게 많은지.
그냥 간단한 운세가 보고 싶어서 아무 데나 들어갔는데, '데일리 운세'라고 적힌 페이지가 눈에 띄었다.
오늘 하루는 뭔가 위로가 필요했던 타이밍이었나 보다.
결과는 "오늘은 작은 실수로 인해 우울해질 수 있지만,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닙니다." 라고 나왔다.
뭐, 적어도 인생이 끝난 건 아니라는 말 같아서 살짝 웃음이 나왔다.
진짜 큰 문제는 아닐지도?
이런 걸 믿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모르겠다.
하지만 막상 시험을 망치고 나면 운명한권 같은 데서 나오는 말 한 줄에도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.
오늘 운세 보기는 그냥 무료 위로 서비스 같은 느낌이었다.
옛날 친구와 궁합 봤더니 천생연분이래요!
2025.06.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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