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험 결과 발표날, 예상은 했지만 막상 떨어졌다는 문자 보니까 멍하더라.
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보다가 운명한권 궁합 페이지에 들어갔어.
사실 평소엔 이런 거 잘 안 보는데, 그날은 괜히 내 운이 어디서 꼬였나 궁금했달까.
마음이 허하니까 궁합 보기 같은 게 더 눈에 들어오더라.
연인도 없는데 커플 궁합 진단까지 눌러보고, ‘내 애정운이라도 좋으면 위안이 되겠지’ 싶었어.
결론적으로 기분이 나아진 건 아니지만, 그냥 ‘그래 인생 길잖아’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들더라.
그날 느낀 건, 시험 떨어진 후엔 자존감이 바닥이라 뭘 해도 위로가 필요하다는 거야.
나처럼 운세나 궁합 보면서라도 마음 달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.
안 보면 안 봤지, 막상 보면 또 괜히 위로 받는 기분이거든.
앞으로도 시험이나 면접 떨어질 때마다 또 볼 거 같아.
물론 현실이 바뀌진 않지만, 잠깐이라도 위안이 되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싶어.
팀플 전에 궁합 본 썰 푼다
2025.07.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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